정보
개요: 시대극, 드라마, 전기, 로맨틱 코미디
국가: 한국
상영시간: 129분
개봉일: 2017.06.28
감독: 이준익
출연: 이제훈, 최희서
관객수: 235만 명
배급사: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제작사: 박열문화산업전문유한회사
상영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영화 '박열' 줄거리
이 영화의 시작은 1923년, 관동대지진 이후 퍼진 괴소문으로 6천여 명의 무고한 조선인이 학살된다. 이 사건을 은폐하기 위해, 화젯거리가 필요했던 일본내각은 '불령사'를 조직해 항일운동을 하던 조선 청년 '박열'을 대역사건의 배후로 지목한다. 일본의 계략을 눈치챈 '박열'은 연인인 가네코 후미코와 함께 일본 황태자 폭탄 암살 계획을 자백하고, 사형까지 무릅쓴 역사적인 재판을 시작하게 된다. 박열과 가네코 후미코의 만남은 영화 <박열>에서는 가네코 후미코(최희서)가 박열(이제훈)의 강렬한 시 <개새끼>에 반해 관심을 갖고, '사회주의 어묵집'에서 그를 처음 만나 동거를 제안하는 장면이 나온다. 두 사람의 첫 만남은 3월 5일(또는 6일) 경이 었다. 간다 진보초의 한 중국 요릿집에서 가네코 후미코가 먼저 호감을 전하였고, 4월경부터 동거 생활에 들어갔다.
이준익 감독은 후미코의 주체성을 강조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영화에 속도감을 준 것이 아닌가 싶었다. 이 영화는 단지 민족을 넘어선 세기적 사랑 이야기가 아닌, 불의한 지배 권력의 만행과 이를 대역사건이라는 명분으로 은폐하려는 음모를 만천하에 폭로한 한. 일 민중의 정의감을 보여주려 했음을 깨달아야 된다. 마지막으로 이들을 끝까지 변호한 후세 다스씨 변호사가 2004년 한국 독립유공자로 선정되었다. 일본인임에도 조선 민중을 진심으로 변호했던 일본 인권 변호사, 박열뿐만이 아닌 궁성 폭탄 투척 사건의 김지섭, 의열단원 김시현을 무료로 변호하였으며 조선 독립을 지지한 인물이다. 후세 다츠지는 관동대지진 관련 유언비어로 조선인 학살 사건이 발생하자 조선 신문인 조선일보, 동아일보에 사과문을 직접 보내기도 하였다. 1945년 8월 15일, 조선이 해방되자 "조선인들의 독립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이 날은 나에게도 자유의 날이다"며 조선인과 함께 기쁨을 누렸다고 한다. 2004년 일본인 최초로 '대한민국 건국훈장독립 애국장'을 수여받은 인물이기도 하다.
등장인물
아카이케 아쓰시 (박성택 扮) 경시총감.
후지시타 이사부로 (요코우치 히로키)
박열을 감시하던 이치가야 형무소 소장. 박열이 처음 수감되었을 때는 첫날부터 박열을 도발했다가 오히려 트롤링에 넘어가 두들겨 패고(...) 가네코 후미코에게는 윤간 드립을 치는 등 전형적인 악질 일본제국 관료의 모습을 보여주나 재판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다테마스 판사와 마찬가지로 그들의 진면모를 알아가고, 재판을 위해 후미코가 쓴 글의 오타를 개정해주고 천황의 은사장을 박열에게 전달할 때 무릎을 꿇고 예의 바르게 전달해 주는 등 그들에게 미약하게나마 편의를 봐준다. 미공개 장면에서는 공판 전날에 가네코 후미코에게 "네 수기를 읽다 보면 잠이 오지 않는다. 갑자기 멍해지고, 요즘 내가 제 정신이 아니다.... 모두가 너희의 재판을 보게 될 텐데, 나는 그게 무섭다"고 복잡한 심경을 털어놓기도 한다.
일본 검사 (타케다 히로미츠) 수사 지휘는 예심판사 다테마쓰가 했기 때문에 최종 공판 때만 나온다.
야마모토 곤노효에 (시바타 요시유키) 내각총리대신. 천황을 향하는 일본 민중의 분노를 조선인들에게 돌리자는 미즈노의 흉계가 사람 된 도리로서 옳지 않은 줄은 아는지 주저하지만, 이러다 내각이 천황과 함께 다 죽게 생긴다는 미즈노의 협박성 연설에 결국 계엄령을 선포한다. 조선인 학살을 박열로 덮으려고 미즈노가 수작을 부릴 때도 조작인 줄 다 안다는 식으로 씨니컬하게 대하지만 결국 방관한다. 이후 토라노몬 사건으로 잘린다.
히라누마 기이치로 (사토 마사유키)
덴 겐지로 (오자와 토시오) 야마모토 내각의 사법대신. 전 타이완 총독. 자경단의 조선인 학살을 단속하라고 내무대신 미즈노에게 요구했다가 미즈노에게 오히려 비아냥을 듣자[11] 신문을 집어던지고 사퇴한다. 후임으로 임명된 것이 히라누마.
우치다 고사이 (조박) 사이온지, 하라, 다카하시, 가토 내각의 외무대신. 하라 다카시가 암살, 가토 도모사부로는 병사하면서 총리대신이 유고가 되자 외무대신으로서 총리대신 서리를 맡았다. 두 번째 서리 시절에 관동대지진이 일어나면서 야마모토 내각이 조각되기 전까지 재해수습을 맡았다.
고토 신페이 (박기륭 )
유아사 구라헤이 (도용구 )
유레이지로 (김순차 )
사이토 마코토 (정운봉 )
그 외 등장인물
외신 기자 (달시 파켓 )
김성철 (문정수 )
와세다대학 나와서 동북아일보 초대 주필을 하고 있다. 러시아에서 받은 독립자금을 내놓으라는 불령사 패에게 린치를 당한다.
나카니시 이노스케 (김우진 )
일본 노동운동가. 사형판결을 받은 옥중의 박열에게 찾아와 사죄한다. 둘이 아는 사이냐고 묻는 후세에게 박열은 시나노강 광산노동자 학살사건 때 연대했었다고 대답한다.
니시다 미츠키 (서동기 )
가네코 후미코가 죽은 뒤, 어떻게 얻은 것인지 박열과 후미코가 다테마스의 배려로 촬영한 웨딩사진을 아사히 신문에 넘긴다. 상술했듯이 이 사진 때문에 다테마스는 잘리고, 내각이 뒤집어졌다.
시대적 배경
일반적인 실화 기반 영화가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정도로 사전 고지하는 데 반해 이 작품은 '철저한 고증의 실화입니다'를 강조하면서 시작한다. 이준익 감독은 일본 관객까지 인정할 수 있는 작품이 되도록 가네코 후미코 평전과 옥중 자서전, 재판 기록과 수많은 신문 자료 등을 통해 90% 이상을 고증했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작중 후미코가 판결을 받기 전 마지막으로 하는 연설은 재판 기록을 따라 후미코가 실제로 한 말에서 몇 문장을 추린 것이며, 판결 직후 박열이 재판장에게 하는 말과, 후미코가 만세를 부르는 것도 실제 그대로다. 첫 재판에서 박열과 후미코가 각각 단령과 사모와 치마저고리를 입은 것도 실제이다. 이 옷들은 조지훈 시인의 아버지인 조헌영 씨가 제공했다. 그 외에 박열의 고증 중 사실과의 차이점은 강남대 김명섭 교수가 기고한 이 글을 참고하기 바란다. 박열 사건과 함께 이 시기의 대표적 대역사건인 고토쿠 슈스이 사건과 사쿠라다몬 사건, 토라노몬 사건이 언급된다. 이중 고토쿠 슈스이 사건은 1911년 일본의 아나키스트 고토쿠 슈스이와 동료 11인이 대역죄 명목으로 사형당한 사건으로, 후세 다쓰지 변호사가 이 사건을 언급하며 대역죄는 무조건 사형이라고 걱정한다. 토라노몬 사건은 일본의 사업가이자 참의원인 난바 사쿠노신의 4남인 난바 다이스케가 1923년 말 히로히토 황태자에게 총격을 가한 사건으로 영화에서는 박열과 난바가 노동절 때 만났던 적이 있다고 나온다. 또한 다테마스 가이세이 판사가 박열에게 "난바는 실천이라도 했지만 넌 아무것도 못했다"라고 말한다. 난바 다이스케는 1년 후 처형되었고, 아버지 사쿠노신은 자식이 대역죄를 저질렀다며 시신을 양도받길 거부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초반부 박열이 체포되는 과정이 실제와 조금 다르다. 실제로는 학살을 피해서 당시 반체제 지식인인 기타 잇키의 보호를 받다가 체포되었다. 반면 작품에서는 자경단을 피해 경찰서에 들어갔다가 그사이에 사회주의자에 대한 예비검속이 이루어지는 바람에 구속상태가 되었고 구치소 이감이 확실해지자 내 발로 잡혀가겠다며 순순히 나오는 것으로 묘사된다. 박열이 대역 사건으로 기소되어서 유치장에서 나올 때 가네코 후미코와 동지들이 부르는 노래는 민중가요인 인터내셔널가이다. 마르크스-레닌주의와 좌파 아나키즘을 가리지 않고 국제주의를 지향하는 전 세계의 진보좌파 정당/운동 단체에서 오늘날까지 널리 불린다. 다만 영화에서 등장한 인터내셔널가의 일본어 가사는 1929년에 발표된 판본인데, 서술되었듯이 박열의 체포는 훨씬 이전의 일이다.
흥행
제작비는 26억 원(230만 달러)으로, 손익분기점은 60억 원(550만 달러)이다. 2017년 7월 1일부로 손익분기점을 넘었다.
결말
영화는 후미코의 죽음으로 마무리가 된다. 안타까운 현실은 가네코 후미코는 아직도 고향땅에서 이름조차 꺼내기 힘들 정도의 위험한 인물로 취급받고 있으며, 그녀를 비롯한 홍진유, 정태성, 최규종 등 불령사 동지들도 독립유공자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네요. 이런 안타까운 사실을 영화 후일담으로 담았더라면 좋았을 텐데라는 약간의 아쉬움이 남는 영화입니다.
수상내역
2018
38회 황금촬영상 시상식(최우수 여우주연상)
23회 춘사영화상(신인여우상)
54회 백상예술대상(영화 여자신인연기상)
2017
18회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신인여우상)
17회 디렉터스 컷 시상식(올해의 새로운 여자배우상, 올해의 특별언급)
38회 청룡영화상(신인여우상)
37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각본상, 신인여우상)
1회 더 서울어워즈(영화 대상, 영화 여우신인상)
54회 대종상 영화제(감독상, 여우주연상, 신인여자배우상, 의상상, 미술상)
26회 부일영화상(신인 여자 연기상, 각본상)